새해 벽두부터 등산하자네요 친구가..
이 추운 날씨에.. 바람은 불어서 가만히 서 있어도 날아갈 판국에..
허나 어쩌겠어요 직장일로 속이 상해 반차까지 내고 나온 친구를..
일단 가 보고 너무 추우면 되돌아 오자고..
팔공산 올레1코스는 육필공원에서 북지장사 코스
우리는 방짜유기박물관에 주차해놓고 올라가기로..
언젠가 가을에 한번 갔는데 정말정말..진짜진짜.. 나 같은 사람한테 딱 어울리는 길이더군요
부담스럽지도 않고 타박타박 걷기엔 너무너무 좋은 코스였지요^^
근데.. 겨울이라 춥고, 바람도 많이불고 삭막해 보이네요
푸른 소나무숲이 장관인데..
일단 친구를 위헤 트러블 있는 피부지만, 정말 눈만 빼꼼히 내놓고 꽁꽁 싸매어 출.발.!
친구의 넋두리를 듣다보니 어느새 북지장사까지..
너무 추운날이라 사람의 인기척을 느낄수가 없었어요
조용한 경내를 한바퀴 돌고..
꽁꽁 언 연못..
고즈넉한 산사를 뒤로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왔네요
친구가 한결 밝아 보였고..
사실 직장 내 고충이나 고민은 본인이 길을 찾고 풀어야 할것 같아요
그 직장의 분위기.. 사람관계를 모르는 상태에선 그저 들어주는것밖에..
나 역시 친구 덕분에 팔공산의 정기를 받아 새해 새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어서 고마울뿐이죠^^
어이~ 친구! 힘 내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