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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박시후, 나는

보늬 2009. 2. 12. 21:46

내 이름은 박시후, 본명은 박평호.
박시후란 이름은 2003년 즈음부터 사용했다. 기도원 원장님이 주신 이름이다. 베풀 시(施)에 두터울 후(厚). 회사 사장님은 비로소 시(始)에 임금 후(后)라고 부르곤 했다. (웃음)
생일은 1978년 2월 15일 생. 별자리는 물병자리.
혈액형은 B형인데, 사실 B형 남자를 왜 피하는지 모르겠다. 성격 좋은데. (웃음) 아는 B형 선배는 자기 혈액형을 속이고 다니더라.
고향은 서울이지만 태어나자마자 충청도 부여로 내려가 거기서 계속 자랐다. 금강, 백마강, 삼천궁녀 등등이 떠오르는 도시에서 10명 정도 있는 교실에서 공부하고 학교 끝나면 시냇가에서 개구리 잡고 수영하면서 살았다. 그래서 어릴 때 친구들이 놀린다. 촌놈이 재벌 후계자 역할을 한다고. (웃음)
첫 연기는 1997년, 대학로에 있는 이상파 극단에서 시작했다. 스무 살 때 연기가 하고 싶어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전공은 행정학이지만, 대학 동아리에서 연극을 했다.
95학번이다, 학교를 일찍 들어가서. <별은 내 가슴에>를 좋아하던 세대다. (웃음)
아버님이 옛날에 CF나 패션모델 같은 연예 활동을 하셨다. 내가 연기를 한다니까 “니가 무슨 연기를 하냐”면서 구박하셨지만(웃음) 많은 격려도 해주시고 모니터도 자주 해주신다.
어머님은 서울에 계시면서 아들들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하신다. 동생은 야구선수다. 얼마 전 공익근무 끝내고 9월 시즌부터 복귀할 예정이다. 부전공으로 스포츠 마사지를 배웠다고 촬영 나가기 전에 긴장을 풀라고 30분씩 안마를 해준다. 모든 가족들이 동생이 더 크게 출세할거라 생각한다. (웃음)
평상시엔 운동을 많이 한다. 헬스를 좋아하고 요가나 단전호흡도 배웠다. 요즘엔 바빠서 운동을 못 하는데, 대신 새벽에 멀티플렉스 극장에 혼자 가서 조용히 영화를 보는 편이다.
헬스클럽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얹혀살던 친구가 갑자기 입대하는 바람에 헬스클럽 계단 밑 남는 공간에 음료수 박스를 놓고 1년 반 정도를 살았다. 비오면 물차고. (웃음) 그 때가 엊그제 같은데.
방배동에 있는 헬스클럽이다. 아직 있다면 한 번 가보고 싶다. 혼자 외롭게 지낼 때였다. 연기하겠다고 집까지 나와서 손 벌리기 싫어서 거기에서 일하면서 지냈다.
서울 생활에 적응을 못한 적도 많다. 이사를 했는데 은행 시간 때문에 보증금을 못 뽑았더니 집주인이 들여보내주지 않은 적도 있다. 그때 서울은 이런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웃음)
과거의 내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지나간 것이기 때문에 후회는 안 한다. 실수를 했다면 오히려 그런 실수 덕분에 지금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제 막 처음이다. 이제 주연을 맡았으니까 비로소 입문한다는 기분이다.
후회되는 것 중 하나가 어릴 때 외국 여행을 못 갔던 것이다. 화보 촬영 같은 일 때문이 아니라 무작정 떠나는 여행을 못해본 게 후회스럽다. 그 때 아니면 못 갔을 테니까.
가족여행으로 한국의 산이란 산은 다 다녔다. 여행을 좋아한다.
오토바이로 세계 일주를 하고 싶다. 집에 스쿠터가 있다. 하하.
완벽한 이웃은 결국 편한 이웃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럼없이 대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이웃.

 

출처: 매거진T close up

출처 : 아련한 그리움
글쓴이 : 소금과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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