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정 벽화마을
근래 주말마다 비가온다
상춘객들로 가득차야 할 산야에 외로이 꽃잎만 떨구어지는구나 ㅎ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토요일 아점을 먹고 느긋하게 나섰다
말로만 들었는데 어디메쯤 있는지도 모른채,
내비군의 안내대로 따라갔는데 역시 지척에 있더군 흠~
가기전 정보를 쪼께 입수한바에 의하면 마을 초입에서 자동차 출입을 차단한다 하기에
주차요원(동네할아버지?)에게 살짝 거짓말을 했답니다 ㅎ
다리 아프다고(아니 사실 맞긴맞고요)
마음 약하신 할아버지^^ 통과!
해서 마을앞까지 슝~~~ 차를 갖고 들어갈 수가 있었는데
사실 차 몰고가면서 걸어가고 있는 분들한테 많이 미안하더라구요
왜냐면 그 길이 생각보다 멀더군요 1Km ? ㅎ
친구, 연인들끼리면 타박타박 얘기하며 손잡고 걷기에는 예쁜길이였어요
혹 다음에 친구들과 가면 걸어가야지
입구에 세워져 있는 현판과 장승들...
자~! 이제부터 벽화를 감상해 보실까요
입체감있는 벽화앞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고... 그림속 소의 눈을 보고 걸으면 소가 따라온다고... 직접 실험해보셔용^^
포토존이라는 글씨앞에 어떤 아주머님이 서서 팔을 높이니까 양동이를 인거처럼 보였고... ㅎ 새끼줄을 어깨에 메면 지게를 진거마냥 ... 이런 입체적인 느낌이 굿~!
머리를 쏙 내밀면 꽃송이를 선물받는 느낌이 들고... 신발을 신고 던져보기도 하고... 이런 놀이에 많은 관광객들이 어린애마냥 즐거워 했다
여름과 겨울
마을 아주머님인듯 한데 소담스럽게 좌판을 벌려놓으셨네^^
아직까지 채워지지 않은 사랑의 자물쇠...
몇년뒤 다시 갔을 때 찍은 사진 삽입^^
ㅎ 요놈! 타이밍 한번 잘 맞쳐 쳐다보네^^
물레방아... 쫌은 허술해 보였다
연리목은 각각 다른 뿌리에서 난 줄기나 가지가 접합해서 서로의 수액을 나누어 먹으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른바 사랑나무라고도 한다
부모의 자식사랑, 부부의 사랑, 연인의 사랑에 비유되기도...
뿌리가 만나면 연리근, 줄기가 겹치면 연리목, 가지가 하나되면 연리지...
이 연리목은 수령이 100년된 돌배나무에 느티나무가 결합되어 있어 더욱 기이한 형태의 나무로 전해지고 있다고 하네요^^
예전에 마을주민들의 공동식수로 사용하였다는 우물
지붕과 두레박의 모습은 그대로 복원하였다고...
남근 갓바위! 이 바위를 만지면 부부사랑이 좋아지고, 자식을 갖지 못하는 부부사이에는 자식이 생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
"거북바위" 거북은 장수를 의미하는 동물로 소원을 빌면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다고 하여 마을주민들은 "장수바위" 라 부르기도...
해학적인 모습에 웃음이 절로...
앞으로 더워지면 구경하기는 쫌... 나무그늘이 없기에...
이 계절이 가기전에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혹은 자녀들과 한번쯤 구경 해 보심도 좋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