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부소산성(백마장)
에구~ 어제 과식을 한 탓인지 체 한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비소식은 없었는거 같은데 빗님까지 무진장 내리신다
오늘 일정은 이번 휴가의 테마인 부여를 가기로 했는데...
컨디션이 여행하기엔 최악이였지만 동행인들이 있어 불편하다는 내색도 못하고,
다행히 운전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뒷자석에 앉아 가는내내... 죽을 맛 ㅠㅠ
대전을 출발해서 공주를 거쳐 부여 부소산성에 도착했다
때마침 비는 멈쳐 구경할 동안만이라도 내리지 말아라 속으로 빌면서...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에 그림처럼 떠 있는 황포돛배!
나당 연합군의 말발굽이 천지를 진동 하던 날
숨막히듯 가쁜 숨을 내쉬며 부소산을 오르는 여인들은 백제의 멸망과 함께
다시는 보지 못할 절경에 마음이 더 아팠으리라
이같은 역사적인 사연과 아름다운 풍광을 바탕으로 재현한 황포돛배가 눈 앞에 그림처럼 나타났으나..
궂은 날씨탓에 관광객들이 별로 없었다
승선인원이 50명이 되어야 운항한다는 황포돛배를 타기의해 무진장 기다릴 수 도 없고해서
흉내 낸 작은 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그래도 운치는 있었음)
요금은 황포돛배 왕복 1인당 10,000원이고, 흉내 낸 작은 배는 1인당 5,500원이다
차이점은 크기와 선상에 기와집이 있고 없고 뿐...
크~ 흘러나오는 백마강이란 노랫말이 새삼 구슬프게 들리는건 왜 인고?
여기서 잠깐! 부소산성을 소개하자면...
백마강 남쪽 부소산을 감싸고 쌓은 산성으로 성이 위치한 산의 이름을 따서 부소산성이라 부른다.
웅진(지금의 공주)에서 사비(지금의 부여)로 수도를 옮기던 시기인 백제 성왕 16년(538)에 왕궁을 수호하기 위하여 쌓은 것으로 보인다.
백마강과 부소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이용하여 왕과 귀족들이 즐기던 곳으로 쓰인 듯하다.
이 산성은 사비(부여)의 중심 산성으로서 백제가 멸망할 때까지 수도를 방어한 곳으로 역사적 의의가 있고,
성 안에는 군창터 및 백제 때 건물터와 영일루, 비루, 고란사, 낙화암 등이 남아있다
부여 백마강변의 부소산 서쪽 낭떠러지 바위를 가리켜 낙화암이라 부른다.
낙화암은 백제 의자왕(재위 641∼660) 때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이 일시에 수륙양면으로 쳐들어와 왕성(王城)에 육박하자,
궁녀들이 굴욕을 면하지 못할 것을 알고 이곳에 와서, 치마를 뒤집어쓰고 깊은 물에 몸을 던진 곳이고, 궁녀들을 꽃에 비유하여 낙화암이라고 한다
낙화암 꼭대기에는 백화정이란 정자가 있는데,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해서 1929년에 세운 것이다
아침부터 모든것이 엘롱이더니 기여코 사고(?)를 친다
나룻터에 내려 고란사를 둘러보는 일정인데...
저쪽 먼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더니 이내 후두둑 굵은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우산도 없고, 비옷도 없고 그대로 흠뻑 맞을판이니 더 이상의 구경은 엄두도 못 내고
아쉬움으로 가득 찬 시선을 거둬들이고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
아공~! 학창시절에 와보고 얼마만에 찾은 발걸음인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