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늬 2010. 4. 7. 21:10
여행지
영천 시안미술관
나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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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스토리

햇살이 따뜻해지고, 봄향기가 코끝에 와 닿는 느낌이 드니까

겨우내 움추리고 있었던 움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이때는 어디라도 다녀와야 한다.

그래서 토요일 느즈막히 일어났지만, 가까운데라도 혼자 과감히 나서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직장동료의 안내로 영천에 있는 미술관을 찾기로 했다.

배고파도 혼자 식당엘 들어가 먹질 못하는 성격이니, 미리 끼니(?)는 준비했다.

올케언니가 만들어준 군고구마를 먹기 좋게 썰고, 과일은 적당하게 깎아 넣고,

울퉁불퉁한 초콜렛사고, 맛있는 커피 사고 해서 쑤~우웅 출발!!!

히~ 올만에 고속도로에 올리니까 속도감이 무디더군.

100Km로 달리는데도 약간 긴장되고... (예전에는 기본 140Km놓고 달린거 같은데...)

초행길이라 내비군만 믿고 따라갔다.

흠~ 그녀석 대단하더군. 꼬불꼬불 산넘어가고, 논밭지나가고, 철길 지나가고,

어디가 어딘지도 모른체 이끄는데로 무조건이야~^^

시골에 있는 폐교를 이용하여 만든 미술관이였다. 오른쪽은 2층 카페로 올가가는 곳.

운동장에 잔디가 넓게 깔려있고, 몇점의 조형물이 있었다.

이제 곧 푸른잔디로 바뀌겠지...한여름에는 더 더욱 운치가 있어 좋을것 같았고...

서울대 회화과 출신의 김호득이라는 작가의 작품이 전시중이였고, 입장료 3,000원을 받더라.

훗~ 그냥 돈 안 내는 갤러리 구경하고 그래서리...^^

회화과 출신의 작품들이 난해하지 않는가.

이해도 못할거라고 생각하면서 전시장을 둘러보았는데...

소재는 한지와 먹인거 같았고, 1층에서 3층까지의 전시장에 작품은 몇점 되지 않았지만,

느낌은 확연히 다른, 혼자구경하는데 약간의 소름이 돋으면서 으스스하기까지 했다.

촬영금지였는데 사람들 없는 틈을 타서 몇점을 재빨리 ...

3층작품은 못 찍었지만 탄성이 나올만큼 경이롭기까지 했다.

아하! 작가의 세계가 이런거구나! 라고 느끼면서 기분좋게 구경하고...

조그마한 아트홀이 있으면서 물건도 판매하고...

돌아올때는 갈때보다 한결 여유가 있었다.

운전하면서 찍었는데 아무리 가도 앞, 뒤로 차 한대가 지나가지 않을만치 호젓하였다.

시골길을 달리면서...좋아하는 음악듣고... 옆에 간식 먹어가면서...

올해들어 처음으로 맞이한 나 혼자만의 여행길이 참으로 행복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