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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박시후 /“2년만의 휴식, 스포츠댄스 열공 중”

보늬 2009. 6. 17. 16:28

 


TV 브라운관에 등장하는 박시후는 반듯하지만 왠지 모를 차가운 이미지가 풍겨온다. 쌍꺼풀이 없는 눈매 때문일까, 차분하게 낮은 목소리 때문일까? 그는 쉽게 다가가기 힘든  ‘배우’로 느껴졌다.

실제로 만난 그는 결코 차갑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펄펄 끓는 뜨거운 열정을 그대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용하고, 은근하게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는 사람임은 분명했다.

최근 2년간 쉴 틈 없이 드라마 촬영을 진행해 온 박시후는 달콤한 휴식을 보내고 있는 중이었다.

“2년만의 첫 휴식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공백 없이 작품 활동을 해 와서 이런 여유를 오랜만에 느껴보는 것 같아요. 흔히들 ‘재충전의 시간’이라고 하죠? 운동도 하고,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휴식을 충분히 즐기는 중입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묻자 그는 쑥스러운 듯 웃어보였다. ‘영원히 싱글로 남아줬으면 하는 남자 연예인은?’이라는 설문 조사에서 3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배용준, 소지섭, 윤상현 등과 같은 내노라 하는 스타들을 박시후가 제쳤다는 것이다.

송승헌, 강지환에 이어 3위에 오른 박시후가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은 무엇일까? 참고로 설문 조사에서 그를 지지한 사람들은 섬세한 얼굴선과 탄탄한 몸매를 최고로 꼽았다.

“글쎄요. 아무래도 최근에 촬영했던 드라마 ‘가문의 영광’에서 맡은 캐릭터의 매력이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초반엔 차갑고 딱딱했던 ‘이강석’이라는 인물이 후반으로 갈수록 애교도 보여주고 장난도 치고 하는 모습을 많이들 좋아해 주시더라구요.”

학창시절에도 ‘인기남’이었냐는 질문에 그는 남학교를 다녀서 인기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조차 잘 모르겠다고 답한다. 다만 ‘조용한 학생’이었다고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특별히 유명하거나 사고를 치는 학생은 아니었어요. 운동을 좋아해서 새벽 5시에 도장에 나갔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일찍 가서 정신 수련도 하고. 하하”

탄탄한 몸매의 비결이 어디에 있나 했더니 그것은 바로 운동이었다. 합기도와 함께 검도를 배우기도 했단다. 체격도 좋고 운동도 했으면 싸움도 잘 했을 법하다. “주로 때리는 편이었겠다.”라는 질문에 그는 “No"라고 대답했다.

흔히 연예인이라고 하면 꽤나 ‘스펙타클’한 유년시절을 보내왔을 것이라 상상하게 된다. 많은 연예인들이 사고뭉치였거나 동네에서 소문난 재주꾼으로 알려졌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들려주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범했다”라고 학창시절을 요약하는 박시후. 이토록 평범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어떻게 카메라 앞에서는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하는 것일까?


“카메라 앞에서는 박시후가 아니라 그 캐릭터가 되는 거잖아요. 그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부끄러워한다면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의 연기관을 밝혔다.

본인이 나오는 드라마를 종종 주변 지인들과 함께 모니터링한다고 한다. 보통 다른 배우들이 자신이 연기하는 모습이 낯부끄러워 시청하기 힘들다고도 말하는 것과 반대다.

“스케줄이 빡빡하면 모니터링을 잘 못하지만 시간이 되면 챙겨 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더 많이 해주는 편이죠. 지적보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배우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작품을 하는 기간 동안 위축되지 않도록 배려를 해주는 것 같아요. 물론 부족한 부분도 채워나가야만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겠죠.”

2년간 바쁘게 달려온 그. 휴식기간 중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될까?

“운동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것 외에는 특별한 건 없어요. 드라마가 들어가면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 동안 못 봤던 영화를 몰아보고 있어요. 저희 매니저는 저더러 잠도 일주일 치를 몰아자고, 영화도 몰아보고, 게임도 몰아서 한다고 말해요. 하하. 이렇게 쉴 수 있을 때 집중해서 즐겨야죠.”

쉬는 날은 거의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하는 그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인테리어 관련 서적을 자주 본다는 그는 집 거실에 조그마한 정원도 만들었다고.


“외부에서의 활동은 주로 운동인 것 같아요. 7월 달에 도쿄에서 일본 팬미팅이 계획되어 있어 요즘엔 스포츠댄스를 배우고 있어요. 개인기가 전혀 없다보니 뭔가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래도 한 곡 부를 예정인데, 아직 선곡은 못했습니다.”

극 중에서 소위 말하는 ‘삑사리’를 내며 열창하는 장면이 방송된 후 의외로 반응이 좋다고 한다. 노래방에서는 갓 ‘더 원’의 노래를 애창한다고.

32살이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는 동안의 비결을 묻자 망설임 없이 운동이라고 말한다.

“물론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아예 관리를 안 한다고는 못하겠죠. 하지만 운동만큼 확실한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집에서 종종 반신욕을 하기도 해요. 동안의 비결을 운동과 반신욕으로 봐야할 것 같네요. 하하”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일지매’ 등이 일본에서 방송되며 新한류 스타로 인정받고 있는 박시후. 그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까?

“오래 간만의 휴식이기 때문에 여행을 한 번 다녀올 계획입니다. 다녀온 후에 다시 열심히 스포츠 댄스를 배워야겠죠? 하하. 일본 팬미팅 이후 차기작을 검토해 시청자 여러분들께 다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배우라서 행복하고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는 말하는 박시후는 나이가 들어서도 그만의 매력이 묻어나는 연기자로 기억되고 싶다고 한다.

"금방 식어버리는 뜨거움보다 언제나 온기를 가지고 있는 은근함이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사진 이환희 기자

입력: 2009-06-01 13:01 / 수정: 2009-06-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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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news 축하메시지, 연기자 박시후 "독자여러분 많이 사랑해주세요~"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사진 이환희 기자

입력: 2009-06-01 06:53 / 수정: 2009-06-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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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련한 그리움
글쓴이 : 소금과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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